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유가증권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혐의로 일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곤 전 회장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누락된 연 10억 엔, 총 80억엔을 퇴임 후 받기로 하는 각서를 매년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요미우리 신문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곤 전 회장의 임원 보수가 유가증권보고서에 누락된 이유는 퇴직 후 따로 받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일을 함께 벌인 그레그 켈리 최고경영자도 곤과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유가증권 보고서 등에 의하면 곤 회장은 2017년도 닛산에서 7억3500만엔, 비쓰비시에선 2억2700만엔, 르노로부턴 740만 유로(9억5000만엔 95억2280만원)의 임원 보수를 받았다.닛산은 19일 내부 제보를 받아 수개월 동안 곤 회장에 대한 자체조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조사 결과 곤 회장이 보수액을 줄이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실제 보수액보다 적은 액수를 유가증권 보고서에 기재한 것으로 판명 났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도쿄 지검 특수부는 이미 곤 전 회장이 작성했던 각서를 입수한 상태이다. 특수부는 이를 곤 전 회장이 의도적으로 임원 보수를 과소 기재한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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