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노란조끼’ 폭력 시위에 “수치스런 일” 비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5일 11시 47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일명 ‘노란 조끼’ 시위대가 폭력화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노란 조끼’로 알려진 시위는 유류값 인상에 반대하며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는 24일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경찰은 24일까지 파리에서 시위대 130명을 체포하고 42명을 구금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에 극우주의자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현지시간) “(시위를 막고 있는) 경찰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시민과 언론을 공격하는 시위대는 수치스러운 줄 알아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프랑스 내무부는 경찰 2명과 일반 시민 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티에리 폴 발레트는 이번 사태를 “프랑스 내전 (civil war)”로 규정하고, “시위의 목적은 파리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을 단합시키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시위대의 일부 폭력적인 행위는 “극좌와 극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파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 8000명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관 3000명을 배치하고 관공서 건물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는 극우자들이 다수 시위대에 잠입해 있다고 주장하며, 경창 당국이 현재와 같은 상황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위대가 프랑스의 법을 넘어서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현재 10만 명이 넘는 프랑스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극우성향의 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은 마크롱 대통령이 ‘가소롭고 부정하다 (pathetic and dishonest)’며 프랑스 행정부가 ‘속임수의 정치(political manipulation)’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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