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또 크게 흔들린 이란…6.3 강진에 400명 부상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5시 21분


본진 후 2시간 동안 5차례 이상 여진
이란 7개 주·바그다드·쿠웨이트서 진동 감지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레자헙 6.3 강진 발생 지점. 파란 점으로 표시된 부분.  (미국 지질조사국)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레자헙 6.3 강진 발생 지점. 파란 점으로 표시된 부분. (미국 지질조사국)
25일(현지시간) 이란 서부 국경지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8시7분께 이란 서부 케르만샤 주 사르폴레자헙에서 남서쪽으로 20㎞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본진 이후 약 2시간 동안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5차례 이상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이란과 이라크가 맞닿은 국경 지역 등 7개 주를 비롯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쿠웨이트에서도 감지됐다.

현재까지 사상자 등 피해 상황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으나, 케르만샤 주 지사는 국영 TV에 “411명이 다쳤고 그 중 80%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구조대를 급파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이 난 지역의 주민들이 놀라 집을 탈출해 거리와 공원으로 나온 동영상과 사진이 다수 게시됐다.

이 지역은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마을에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며 돌과 흙으로 지은 가옥이 많은 탓에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12일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600여명이 사망하고 1만 2000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란 산악지대는 유라시아 판과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이다. 이 조산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진대로 전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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