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산악지…이라크·쿠웨이트서도 감지
이란 서부 국경지대에서 25일(현지시간)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약 700명이 다쳤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본진 이후로도 수시간 동안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7차례 이상 이어지며 큰 혼란을 겪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6.4 지진은 이날 오후 8시7분쯤 이란 서부 케르만샤주 사르폴레자헙에서 남서쪽으로 17㎞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이번 지진은 진앙과 인접한 이란 7개주 뿐 아니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쿠웨이트 등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
이란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구조대를 급파해 현장을 수습했다. 이란 국영TV는 지진 발생 다음날인 26일 이번 지진으로 716명이 다쳤고 이 중 33명이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이 난 지역의 주민들이 놀라 집을 탈출해 거리와 공원으로 나온 동영상과 사진이 다수 게시됐다. 피해 지역은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마을에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하며 돌과 흙으로 지은 가옥이 많은 탓에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11월12일에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620여명이 사망하고 1만200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었다.
이란 산악지대는 유라시아 판과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으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 활동이 왕성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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