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시작된 캠프 파이어로 인해 최소 85명이 사망하고 주택 1만4000채를 포함해 건물 1만8000채가 불탔다. 실종자 수가 296명에 달해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산불은 약 15만3000에이커(619㎢)의 면적을 태웠는데, 이는 서울시(605㎢) 면적과 맞먹는 크기다. 캠프 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불길이 잡혔다(fire containment)’는 것은 산불이 완전히 진화됐다는 뜻은 아니다. 소방대원들이 산불 주위에 방화선을 만들어 산불이 더 이상 주변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의미다. 애초에 소방당국은 이번 달 30일경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산불 피해 지역에 사흘 연속 비가 내린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진화가 가능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산불 피해지역인 뷰트 카운티에 이번 주에만 두 차례의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9일 이 지역에 상륙하는 폭풍우는 최대 풍속이 시속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로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이 다수 쓰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8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화했던 또 다른 대형산불 ‘울시 파이어’는 추수감사절인 18일 완전히 불길이 잡혔다. 이 산불로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건물 1600채가 파괴되고 9만6000에이커(388㎢)의 면적이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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