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상원에서 민주당 원내 대표를 오랫 동안 맡아왔던 베테랑 의원인 안드레아 스튜어트-커즌스( 사진)가 26일(현지시간) 표결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의장으로 공식 선출되었다.
2012년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68세의 스튜어트-커즌스의원은 이 달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한 덕분에 표결에서 승리했고, 내년 1월 의회가 소집되면 상원 전체를 이끌어가게 된다.
민주당은 이미 주 상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주요 관직 4개를 모두 차지하게 되었다.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앞으로 오락적 마리화나의 합법화, 임신중절권리에 관한 입법, 총기규제 강화 입법, 낡은 주 선거법의 개정 등에 새롭게 박차를 가할 동력을 얻었다. 이런 법들은 이전에 상정될 때 마다 상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에 의해 제동이 걸렸던 것들이다.
26일 의장 투표가 끝난 뒤 스튜어트-커즌스는 기자회견에서 “1월이 오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될 것이다. 우리 주의 주민들은 이 때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전직 교사, 세일즈 및 마케팅 전문가로 일했던 스튜어트-커즌스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선거구출신으로 2006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될 때까지는 지역 행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앤드류 쿠오모 민주당출신 주지사는 스튜어트 -커즌스에 대해 “ 길을 내는 개척자”( trailblazer ) “역량이 입증된 지도자이며 노련한 입법 전문가”라고 극찬했다.
공화당 출신의 전임 의장 존 플래네건( 롱 아일랜드)의원도 자신의 후임인 스튜어트-커즌스에 대해 “일류다. 진정으로 탁월한 인물이다”라면서 자신의 친구이자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협조적으로, 책임 있게, 초당적인 방식으로 잘 협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지사와 주 상하원 의장으로 이뤄진 이른바 “남성 3인방”( three men in a room )체제가 지배해왔던 뉴저지주에서 스튜어트-커즌스는 상하원을 막론하고 주 의회 최초의 여성의장이 되었다. 이에 따라 남성 3명이 주 정부 예산과 주요 법안들을 비밀리에 협상을 통해 좌지우지하던 전통은 사라질 전망이다.
여성으로서 뉴저지주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하는 질문에 스튜어트-커즌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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