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렉시트가 영국과의 무역 힘들게 할 수도”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7일 08시 55분


“GM 공장 폐쇄, 행복하지 않다…압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협상이 미국과 영국의 무역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EU에게 큰일처럼 보인다”면서 “우리는 영국과의 무역을 허용할지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25일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17개월간의 협상 끝에 나온 브렉시트 합의문을 공식 추인하면서 협상을 일단락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만약 협상을 본다면 그들은 우리와 거래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그들이 이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협상에 매우 나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가 “협상에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GM은 내년 캐나다 온타리오의 오샤와·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의 햄트램크·오하이오주 워런의 로즈타운 3개 조립 공장을 폐쇄하는 등 앞으로 7개 공장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에서 구제 금융을 지원한 것을 거론, “미국은 GM을 구해줬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가) 오하이오에서 공장을 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쉐보레 크루즈’ 모델 판매율이 저조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다행히도 그(메리 바라 CEO)가 돌아와 다른 모델을 넣을 것”이라고 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의 자동차 산업에 유리하게 협상하고, 미국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제조업 기반 재건’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번 GM의 발표는 행정부에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