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가스, 오바마 때도 썼다”…美 국토안보부, 논란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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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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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벼운 형태의 최루가스”
아이들 데리고 국경 넘은 이민자에 탓 돌려

<출처=워싱턴포스트> © News1
<출처=워싱턴포스트> © News1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중미 출신 이민자(캐러밴)들에게 최루가스를 살포한 것에 대해 해당 최루가스는 ‘빈번하게 사용되던 것’이라는 미 국토안보부 자료가 나왔다.

26일 워싱턴타임스는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 “최루가스는 꽤 자주 사용되던 것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후반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살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BP는 2010년부터 최루가스를 사용했으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26회, 27회 살포했다. 이후 사용량은 점차 줄어들었으며 2016년에는 3차례 살포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로 나뉘는 2017년 회계연도에는 다시 최루가스 이용이 늘어났다. 이어 2018년에는 2개월 전을 마지막으로 총 29회 최루가스가 살포됐다.

CBP는 최루가스뿐만 아니라 최루액의 일종인 페퍼 스프레이도 자주 사용하는데 지난 2013년에는 151회라는 최고 사용 기록을 세웠다. 2018년 회계연도에는 총 43회 사용됐다.

워싱턴타임스는 CBP의 자료 공개가 최루가스 살포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BP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중미 출신 이민자들에게 최루가스를 살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기저귀를 찬 채 맨발로 최루가스를 피해 도망가는 아이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과 이민자 권리 단체, 민주당 의원 등은 최루가스 살포에 대해 ‘비(非)미국적’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그 최루가스 자체는 가장 약한 형태였고 아주 안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최루가스가 살포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자녀들과 함께 (국경) 지역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이민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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