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민간 화물 항공기 조종사가 조종실에서 깜박 잠이 드는 바람에 목표 지점을 46㎞ 지나쳐 비행한 사실로 조사 받고 있다고 당국이 27일 말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이 조종사는 지난 8일 이른 아침 쌍프로펠러 파이퍼 PA-31를 혼자 조종하며 태즈매니아의 데븐포트에서 북서쪽으로 250㎞ 떨어진 매스 해협의 킹 섬로 향했다. 조종사는 수동이 아닌 계기 자동비행 상태였는데 “어느 새 자기도 모르게 잠에 빠졌다”고 멜버른 소재 보르텍스 항공는 전했다.
지상 관제사들이 조종사와 연락이 안 된 데다 항공기가 신고 목적지를 지나치면서 조종사 상황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조종사는 얼마 후 안전하게 킹 섬에 착륙했다.
항공 안전 당국은 조종사의 근무 및 피로 관리를 항공사가 제대로 하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이 조종사는 휴가를 마치고 근무 복귀 첫날 아침 6시20분의 첫 비행에서 졸았다. 일부 언론은 조종사가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어 전날 밤 한 숨도 자지 못한 채 비행에 나섰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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