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미중 정상회담, 무역전쟁 돌파구 찾을 기회”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6시 20분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든 단계에서 많은 대화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커들로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이 있을) 다음달 1일 저녁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무역협상을 갖기로 했으며 12월 1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커들로는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정으로 가는 길에 재진입했고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몇달 동안 지속돼온 실망스러운 논의를 끝낼 수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특히 중국의 지적재산권 절취, 중국에 있는 미국기업의 소유권 문제,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의 이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커들로는 “미국은 중국 정부와 모든 단계를 통틀어 많은 대화를 해왔다”며 “중국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 호황이 중국과의 협상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커들로는 “우리 경제는 양호한 상태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대통령도 매우 실망스러워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래서 1일 저녁은 새로운 기회다. 시 주석은 우리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폭탄’을 안길 방침을 드러내는 등 으름장을 놓았다.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은 추가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것은 늘 행동으로 옮겼다”고 경고했다.

【로스앤젤레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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