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비핵화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핵심 인사 중 한명인 앤드루 김 중앙정보부(CIA) 내 ‘코리아 미션센터’ 센터장이 다음 달 은퇴해 스탠퍼드대 연구소로 이직한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힐은 국내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있어 ‘키 맨(key man)’이었던 김 센터장이 올 연말 은퇴해 협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더 힐은 김 센터장이 그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길에 항상 수행해왔다면서, 은퇴 후에도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김은 지난해 5월 CIA의 코리아미션센터장으로 발탁됐다. 한국 이름이 김성현인 앤드루 김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김센터장은 서울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는 친척 간으로, 정실장이 앤드루 김의 5촌 외종숙(어머니의 사촌형제)이다.
앤드루 김은 CIA에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모스크바와 베이징, 방콕 등에서 일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한국 지부에서 책임자로 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코리아미션센터가 만들어지면서 현업에 복귀했다. 대북 협상에 나서기 전에는 20여개의 대북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내려왔을 당시 북한 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바 있으며, 이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길 뿐만 아니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뉴욕 방문 때에도 협상 및 만찬 테이블에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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