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미중 정상회담서 무역전쟁 휴전에는 합의할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8시 58분


내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의 휴전에는 합의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베이징 권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제학자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홍콩 중문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로엔스 라우는 “양국의 경제에 피해가 시작됐기 때문에 미중 정상이 일단 무역전쟁의 휴전에는 합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것은 향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단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협 위원을 지냈을 정도로 중국 정치에 깊숙이 간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불발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은 물론, 추가로 267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라우는 협상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의 충격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 부분 타협을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 소비자만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해 탈중국을 할 경우,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는 큰 피해를 입겠지만 중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관세폭탄으로 중국의 제조업체들도 피해를 보지만 미국의 소비자가 더욱 큰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이미 돈을 벌만큼 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중국이 미국의 제품을 많이 수입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산 천연가스를 대거 수입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대중무역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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