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헤이세이(平成)시대…日국민, 아베 보다 고이즈미 높게 평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4시 33분


일본 국민은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역임한 총리 중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요미우리신문은 헤이세이 시대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현직 총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 고이즈미 전 총리를 평가한다는 답변이 71%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34%로 2위를 차지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를 평가한 응답자들은 ’납북 일본인 피해자 귀국 실현‘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아베 총리의 경우는 ’리더십 발휘‘, ’구직난 해소‘ 등을 꼽았다.

요미우리는 내년 4월 30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퇴위를 앞두고 지난 10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우편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본은 1989년 1월 7일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새 연호를 ’헤이세이‘로 정했다.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 직후인 내년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즉위하면 이에 맞춰 새로운 연호가 발표된다.

한편 일상생활 및 업무에서 연호와 서양식 표기인 서력(西曆) 중 어떤 것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연호를 답변한 비율은 50%로 서력 48%보다 다소 높았다. 조사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된 해인 1989년 1월 조사에서는 연호 64% 서력 28%로, 지난 30년동안 연호 사용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부터는 서력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훨씬 우세했다. 특히 18세에서 29세까지는 서력 60%로 연호 3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70대 이상의 경우는 연호 64%로 서력 31%보다 훨씬 많아 세대 별 연호 사용에 대한 의식 차이가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81%는 일왕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헤이세이 시대를 통해 왕실과 국민의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답변은 77%를 차지했다. 일왕 제도와 관련해서는 ’지금과 같이 상징적인 상태가 좋다‘는 답변이 79%였으며, 왕실규정을 담은 ’왕실전범‘을 개정해 향후에는 여성 일왕을 인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63%가 좋다고 응답했다.

【도쿄=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