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테 스터커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북극 증폭에 기여하는 지역적인 요인과 더불어 열대지역, 중위도지역 등 원거리 요인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이를 통해 최근 떠오른 원거리 메커니즘을 반증하는 결과를 얻었으며, 북극 온난화에 대한 명백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적 메커니즘’(local mechanism)은 1970년대 등장해 정설로 여겨지다 2000년 등장한 ‘원거리 메커니즘’(remote mechanism)에 의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역적 메커니즘은 지표면의 대기와 상층부 대기 사이 열에너지 교환이 적어 냉각 효율이 떨어지는 등의 극지방의 특성 때문에 북극 증폭이 유발된다는 모델이다. 이는 표면 반사율의 하락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원거리 메커니즘은 온실가스가 열대, 중위도 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따뜻한 해수를 북극해까지 운반하면서 북극 근처의 해빙을 녹인다는 모델이다.
IBS 기후물리 연구단은 향후 현장 실험과 장기간에 걸친 인공위성 관측 결과를 토대로 북극 뿐 아니라 범지구적 온난화를 유발하는 요인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지난 20일 실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