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명 정치인이 수년 동안 난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벌여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노르웨이 검찰은 약 7년 동안 노르웨이 난민 신청자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노르웨이 북부 트롬스주 전 주지사이자 전 수산부 장관인 스베인 루드비센(72)을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주지사로 근무하던 2011∼2017년 난민 신청자들의 불안한 신분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중 한 명은 약간의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루드비센은 자택과 호텔, 심지어 주지사 사무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과 성폭행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영화 ‘레옹’ ‘제5원소’ 등을 연출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프랑스 영화감독 뤼크 베송(59)도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였다. AFP통신은 베송 감독이 운영하는 파리영화학교 학생과 그가 운영하는 영화사 유로파코프 전직 비서 등 총 5명이 베송 감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베송 감독이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강요했고, 업무 중 포옹이나 키스 등 원치 않은 신체적 접촉을 견뎌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베송 감독은 올해 5월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여배우 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베송 감독의 영화 ‘택시5’에 출연했던 상드 반 루아는 파리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베송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로써 베송 감독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총 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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