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으로 아르헨티나가 웃고 있다. 이번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에 관세를 매김에 따라 아르헨티나산 대두가 중국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음에 따라 판로가 막힌 미국 대두농가는 아르헨티나에 대두를 수출하는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중국과 미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사 버처 아르헨티나 국제무역장관은 “중국과 미국 모두 아르헨티나를 신뢰하고 있다”며 “양국과 무역과 투자 부문에서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500억 달러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매겼다. 이에 따라 미국산 대두의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94% 급감했다.
미국산 대두의 판로가 막힌 것이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판로가 막힌 미국산 대두를 수입해 주는 나라가 됐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미국산 대두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다.
아르헨티나는 이에 그치지 않고 대두를 중국에 수출한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산 대두를 아르헨티나에서 소비하고, 아르헨티나가 생산한 대두는 중국에 수출한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대두 대신 아르헨티나산 대두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대두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다. 대두는 중국에서 가축 사료로 널리 쓰인다.
미중무역전쟁으로 아르헨티나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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