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G20서 사우디 왕세자에 쓴소리…“말 안듣네”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14시 37분


데일리메일 “카슈끄지 사건 관련 얘기한 듯”
왕세자, 웃으며 “당연히 듣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G20 정상회의 비공식 석상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데일리메일 © News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G20 정상회의 비공식 석상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데일리메일 © News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비공식 석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쓴소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당신은 내 말을 안 듣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발언이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발생한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약 5분간 말을 주고받았으나 음성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여기서 마크롱은 “걱정하지 말라”는 왕세자에게 “나는 정말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왕세자는 이에 “아주 고맙다”고 답변했다.

뒤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당신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따졌고, 왕세자는 그를 진정시키려는 듯 웃으며 “당연히 듣고 있다”고 대답했다.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비공식 석상에서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예멘 내전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날 회의장에서 왕세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 또한 케르치 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함선을 나포한 사건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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