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전 국방장관 “美 국제조약 탈퇴는 끔찍한 실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3일 16시 59분


고(故)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두루 보좌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국제협약 탈퇴 기조를 “끔찍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파월은 2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협약 탈퇴는) 말이 안 된다.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선언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와 관련, “소련이 INF를 속여왔다. 그러니 INF에서 벗어나자는 건데, 그 뒤엔 어떻게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파월은 또 “기후변화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부시 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봤던 광범위한 리더십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파월은 “(탈퇴 주장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그게 미국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재차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INF 위반을 거론하며 탈퇴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은 INF 탈퇴를 기정사실화하고 동맹국들을 설득 중이다.

한편 파월은 지난달 30일 별세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새로운 세계 질서를 얘기하고 싶어했다”며 “이는 세계 질서를 누군가가 지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은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겸손한 마음과 업무를 완수하려는 정신으로 함께 모여 서로를 상대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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