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미국인”…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각계 인사의 추모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18시 12분


콜린 파월, “그의 부모가 길러낸 ‘완벽한 미국인’”
제임스 베이커, “부시의 죽음이 ‘정중함의 미덕’ 상실로 이어지질 않기를”

“으스대지 말거라, 조지. 네가 한낱 평범한 인간임을 잊지 않도록 해라. 언제나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수없이 들은 가르침이다.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시 행정부 때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81) 전 국무장관은 2일 ABC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부시 전 대통령은 그의 부모가 길러낸 ‘완벽한 미국인’이었다”며 “그는 공직자로서든 사업가로서든 오만한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 그는 겸손함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부시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이었던 제임스 베이커(88)도 CNN과 인터뷰에서 “그의 죽음과 함께 미국 정치에서 ‘정중함의 미덕’이 잊혀지지 않길 희망한다. 지금 우리의 정치 담론에는 비난이 아닌 경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시기에 재임했지만, 부지런한 교섭을 통해 정국을 운영해 나갔다”고 평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72)은 CBS의 ‘60분’에 출연해 “부시 전 대통령과 최근까지도 여러 사안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토론했다. 그와 함께 웃음과 배움을 나눈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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