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보트 전복 등 사고로 中관광객 줄어 ‘비상’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출처=방콕포스트) © News1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최근 사건·사고로 급격하게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갖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은 관광 업계와 함께 내년 1월20일 ‘여러분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이름의 웰컴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중국인 관광객과 관광업 관계자, 연예인 등 1만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들을 위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 디저트로 알려진 ‘스티키 라이스’(망고 찰밥)와 똠얌꿍, 그린 커리 등 태국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마련한다.
태국 관광청은 이번 행사에서 5000㎏ 이상의 찹쌀밥을 준비해 스티키 라이스를 만들 예정이다.
망고 가득한 웰컴파티 외에도 내년 상반기에만 총 3건의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있다.
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출처=방콕비즈뉴스) © News1
송끄란 축제가 열리는 4월에는 파타야에서 열리는 마라톤 행사 ‘메가 런’에 중국인 5000명을 초청한다. 6월쯤에는 중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뷰티 관련 행사도 열 계획이다.
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이유는 최근 자국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푸껫에서 배 2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벌어져 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중국인 관광객 다수가 실종됐고 1명이 숨졌다. 이에 한 달 만에 중국인 관광객 11.7%가 감소했다.
중국인들은 태국 관광객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태국 관광의 큰 손이다. 관광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담당하는 효자 산업이다.
태국 정부는 줄어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일시적으로 관광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는 유인책을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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