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대통령, 내년 ‘나루히토 日王’ 즉위 후 첫 국빈 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4일 18시 08분


스가 관광장관, “현 시점서 정해진 것 없어”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가 내년에 새 일왕으로 즉위한 후 외국 정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먼저 접견하는 방안을 미국과 일본 정부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내년 4월 30일 아키히토(明仁) 일왕 퇴위 후 다음 날인 5월 1일 일왕으로 즉위할 예정이다.

4일 아사히신문이 정부 관계자 취재를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대우로 일본에 초대하는 방안을 정하고 이에 대한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시기는 나루히토 왕세자 즉위일(5월 1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일(6월 28일) 사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런 제안이 논의됐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일왕을 만나는 건 매우 영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현 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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