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트럼프의 정상회담 취소에 당황하지 않았으나 유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5일 01시 27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돼 있던 양국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에 당황하지 않았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지만 크렘린궁은 서로 논의해야할 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상처받지 않았다. 그러나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3척을 나포한 점을 들어 아르헨티나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G20 정상회의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0~15분간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시리아 전쟁,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러시아와 미국은 대회를 이어왔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이 지적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고 고위급 접촉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미국측에 간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은 미국인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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