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자체개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접속 가능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홍보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조선중앙TV를 인용해 북한의 무선인터넷 접속 스마트기기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 ‘미래’를 자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지난 10월21일 만경대해양기술교류사가 개발한 신형 판형컴퓨터(태블릿PC) ‘대양8321’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해당 기기는 사용자식별카드(SIM카드)를 꽂으면 무선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북한은 아울러 무선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신형 스마트폰 ‘아리랑171’도 소개했다. 해당 기기 역시 SIM카드를 이용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해당 기기는 아리랑정보기술교류사가 시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들 기기의 무선인터넷 접속 장면을 내보내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노동신문 등 여러 홈페이지에 접속해 필요한 과학기술자료를 신속히 열람하고 내리적재(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원격 강의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38노스는 이들 기기가 접속하는 무선인터넷망에 대해 “(서비스는) ‘미래’라고 불리고 평양 중심부에서 가동된다”며 “북한 매체에 실외 와이파이 서비스가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의 데이터서비스 속도는 최대 70Mbps로, 국내 기준 3.5G 수준이다.
다만 38노스에 따르면 해당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북한 내부망에만 접속이 가능하다. 38노스는 “(‘미래’가) 북한 당국이 개별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한 ‘대양8321’과 ‘아리랑171’에 대해서는 “중국 OEM 회사에서 맞춤 제작해 구입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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