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조끼 시위에 佛 에펠탑·루브르 2주째 못 열어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7일 08시 30분


8일 시위 대비 파리에 경찰 8천명·무장차량 12대 배치
AFP “기업손실 수천 유로 달할 것으로 추정”

프랑스 당국이 6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동안에 있을 시위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들이 주말 동안 문을 닫을 예정이다.

프랑스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극우와 극좌 성향의 시위대가 파리에 결집할 계획이라며 당국은 오는 8일에 있을 ‘상당한 규모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TV 인터뷰를 통해 폭력 사태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무장된 차량 12대와 경찰 8000명을 파리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침착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약 8만9000명의 경찰이 동원될 예정으로, 이는 지난 주말 동원된 6만5000명보다 상당히 늘었다.

그러나 ‘노란 조끼’ 시위 물결은 정부가 오는 1월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그라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샹젤리제 거리뿐 아니라 유명 쇼핑 거리의 매장들은 (주말 동안) 문을 닫고, 창문을 보호하고 테이블과 의자 등 옥외에 설치된 것을 치우라는 지시를 전달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광객들과 현지인 모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시위대를 피해 쇼핑을 자제, 기업들은 수천 유로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페라 가르니에와 바스티유 오페라하우스도 오는 8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으며 주요 박물관들도 문을 열지 않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8일에 있을 파리 생제르맹과 몽펠리에의 축구 경기도 파리 경찰의 요청으로 연기됐으며,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학교도 토요일 수업을 취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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