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유엔대사, 한국 첫 유엔개발계획 등 집행이사회 의장에 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7일 10시 25분


조태열 유엔 주재 대사가 6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이 유엔의 세 기구를 통합 관리하는 이 집행이사회의 의장직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주유엔 대표부는 조 대사가 이날 개최된 UNDP/UNFPA/UNOPS 집행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임기 1년의 의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UNDP, UNFPA, UNOPS는 별도 기구이지만, 집행이사회는 통합 운영된다.

36개국으로 구성되는 이 집행이사회는 기구별 정책과 예산을 승인하고 활동을 감독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부의장국으로 활동한 한국은 1994년 집행이사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의장직을 맡았다. 한국은 2019년부터 3년간 UNDP/UNFPA/UNOPS 집행이사국으로도 선출됐다.

특히 UNDP는 1966년부터 2009년까지 1억7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한국의 경제 개발을 위한 원조를 제공한 유엔의 핵심 기구다. 한국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 개혁 프로그램이 이행되는 첫 해에 유엔 개발 관련 핵심 기구의 의장을 맡아 유엔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유엔 대표부는 “한국이 의장직을 맡은 것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제공하는 공여국으로 발전한 경험과 그간 집행이사국으로서 적극적으로 기여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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