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창업주 딸 체포 이어 또다른 갈등 도화선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에 대한 형사고발 계획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체포로 또다시 갈등 국면을 맞이한 미중 관계에 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 집단이 다년간의 정교한 계획을 통해 미국 기술 서비스 업체들의 보안망에 침입, 이 업체들의 고객 네트워크에 접근하려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커 집단이 겨냥한 미국 기술 서비스 업체들의 고객은 주로 미국 기업이나 미 정부기관이다.
민간 보안업체 연구진들은 중국의 이러한 사이버공격이 ‘APT 10’이나 ‘클라우드호퍼’ 등 중국 정부 연계 해킹단의 범행이라고 보고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들의 해킹 작전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지식재산권 도난과 중국 정부의 간첩 행위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으며 현재까지 중국이 저지른 가장 대담하고 해로운 행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WSJ는 미국이 최근 중국 정부의 사이버범죄 행위를 공개 규탄하려는 목적으로 미 법무부 등에 철저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건은 화웨이 이슈와 별개의 사안이지만, 미중 관계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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