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당할라” 中방문 꺼리는 美기업인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0일 03시 00분


화웨이 부회장 체포후 불안감 커져… 일부 컨설턴트 “中여행 자제” 조언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인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이 1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된 뒤 중국의 대미(對美) 보복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화웨이 임원의 체포가 (미국) 기업의 중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업 컨설턴트는 “(보복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인들에게 중국 여행 자제를 조언하고 있다.

중국은 갈등을 빚고 있는 외국의 금융, 제약, 생활용품 회사 임원들을 수사 대상에 올리거나 출국 금지한 전례가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실제로 스위스 은행인 UBS그룹의 자산관리 매니저가 출국 금지된 뒤 UBS 측이 직원들에게 중국 여행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초 미 국무부도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미국인을 조사하고 구금하는 일이 있다며 중국을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여행 권고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중국에 거주하거나 중국을 방문하는 애플 등 미국 간판 기업 임직원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기업들은 “아직 회사 출장 정책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며 중국 측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임금 및 세금 인상, 변덕스러운 규제 등 기업 환경 악화에 시달리다가 아예 중국을 등지는 미국 기업도 늘고 있다. 무역전쟁이 악화할 경우 미국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해외 이주회사인 산타페 그룹은 요즘 중국으로 오는 미국 가족보다 중국을 떠나는 미국 가족이 더 많다고 말했다. 연간 학비가 3만 달러에 이르는 상하이 미국인 학교의 현재 재학생 수는 5년 전 한창 때에 비해 17% 정도 줄었다. 미국상공회의소 상하이지부는 최근 몇 년간 회원사가 600개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제조업 기지인 미상의 광둥지부 조사에 따르면 현지 미국 기업의 70%가 중국 투자를 연기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화웨이 부회장 체포후 불안감#미국 기업인들 중국여행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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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8-12-10 05:02:05

    시진핑이 쫄보라 아마 그리는 못할끼라.. 중궈넘들 특징이 약한넘들한테는 잔인하리 만치 강하게 나가고 강한넘한테는 비굴하리만치 살살 기는것 아니겄나? 두고 봐라..

  • 2018-12-10 15:20:31

    이재수 참 인간이요군인이었다 저 순순한 유서에 잘나타나있구나 정말 눈물이 눈앞을 가리게하는 유서이다 이 깨끗한성품 고상한 분을 윤성렬 개놈습니들이 죽게했다 내 며칠동안 유서를10번도 더읽었다 남에게 조금의 누도 끼치지않겠다는 그 깨끗한 마음에통곡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 2018-12-10 16:57:36

    ! 개눔 뭉가놈 저놈눈깔엔 사람이먼저입니다 빨갱이가 먼저입니다 개정은이 가장 먼저입니다 또 림종석과 고국이 먼저입니다 제아들놈 귀걸이준용이가 먼저입니다 제아내 정숙이년이 국익보다 먼저입니다 저놈의 눈깔에는 이것들만 사람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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