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참치 캔과 플라스틱 튜브를 엮어 아빠가 만들어준 의족을 착용한 채 시리아 내전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던 8세 소녀 마야 메르히(왼쪽 사진). 선천성 질환으로 두 다리 없이 태어난 마야의 사연이 6월 현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인접국 터키의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터키 이스탄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고 최근 난민촌으로 돌아온 마야는 몸에 딱 맞는 환자용 의족을 착용해 목발 등 보조도구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오른쪽 사진).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의료진은 “아빠 무함마드 씨가 만들어준 깡통 의족이 마야가 정식 의족으로 걷기 훈련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빠 사랑이 담긴 ‘깡통 의족’이 마야를 걷게 했다면, 의사들의 정성이 담긴 의족 덕분에 처음 신어보는 분홍색 운동화는 마야를 웃게 했다. 같은 질환으로 역시 두 다리가 없는 아빠 무함마드 씨는 딸이 쓰던 깡통 의족을 수선해 착용했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충분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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