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먹구름]北-이란 관련 해운활동 감시 요청
빅터차 “남북철도, 중요한 성취… 적잖은 난관-비용 감수해야 할것”
미국 정부가 홍콩 정부에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주홍콩 미국 총영사관이 10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홍콩을 방문한 미 국무부와 상무부 대표단은 홍콩 정부 관료들과 만나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전략적 무역 통제 등 제재 이행 현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요청했다. 미 정부 대표단은 “제재 강화 협력에 관한 정보 흐름을 개선해 달라”며 “특히 유엔의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는 해운 활동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CMP는 “미국의 이번 요청은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 정부의 요청에 의해 1일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후 나온 것”이라며 “홍콩 정부는 미 대표단 방문과 화웨이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시점이 미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홍콩 내 유령회사를 통해 이란 통신업체와 거래해 유엔 제재를 회피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미 대표단은 홍콩이 제재 회피 경로로 이용된 문제를 지적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10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까운 시일 안에 착공하게 될 남북한의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 공사는 통일 준비 과정의 중요한 외교적, 지정학적 성취로 기록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 철도의 낙후된 설비와 기술, 시설 규격의 차이로 인해 시행 가능한 사업이 되기까지는 적잖은 난관과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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