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캐러밴 “망명 받든가 돌아갈테니 배상금 달라”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0시 44분


돌아가는 조건으로 배상금 5만달러 요구
“망명 처리 속도 높여라” 요구…하루에 300명 처리

미국으로 향하던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 중 일부가 미국 측에 망명 신청을 받아주든지 아니면 다시 돌아가는 조건으로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매체에 따르면, 약 100명 정도의 이민자로 구성된 한 그룹은 전날 오전 멕시코 티후아나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을 찾아 망명 신청을 받아주든지 아니면 돌아가는 조건으로 5만달러(약 5630만원)의 배상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룹 대표인 알폰소 게레로 울로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상금에 대해 ‘작은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돈은 당신들에게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온두라스에서 훔친 모든 것에 비해면 적은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측에 사흘 내에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약 50명 정도의 이민자 그룹은 총영사관에 망명 신청절차를 빠르게 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들은 편지에서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매일 300명의 망명 신청자들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미국 측이 하루에 수용하는 망명 신청자들은 40~100명 정도다.

또한 그들은 편지에서 “가족과 여성, 아이들이 계속해서 고통받고 있다”며 “난민 위기는 미국이 수십 년간 중앙아메리카에 개입하면서 야기된 것”이라고 적었다.

최근 몇 달간 중미 국가의 국민들은 폭력을 피해 나라를 떠나 멕시코를 거쳐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이민자들을 범죄자라고 주장하며 남쪽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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