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넘는 여성 성폭행한 브라질 신앙치료사 경찰에 자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7일 09시 37분


신앙 치료를 한다며 3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브라질의 유명한 신앙치료사가 16일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주에서 경찰에 자수했다고 브라질 경찰이 밝혔다.

‘천주의 요한’(Joao de Deus)으로 불려온 주앙 테익세이라 데 파리아(76)는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도피했다가 하루 만에 고이아스주 아바디아니아에서 자수했다.

폴하 데 상파울루 신문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데 파리아는 “신과 세계의 정의에 따라 자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년 간 암도 치유할 수 있는 신앙치료사로 브라질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주 몇몇 여성들이 글로보 TV에 출연해 데 파리아가 신앙 치료를 한다며 자신들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고 이후 데 파리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피해 여성 가운데에는 데 지금은 성인이 된 파리아의 딸도 포함돼 있다.

데 파리아는 지난 14일 잡지 ‘베자’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10살이던 때부터 14살이 될 때까지 정신적 치료를 위해 딸을 성폭행했었다고 시인했었다.

그의 딸은 아버지의 직원의 아이를 임신하자 심하게 얻어맞아 유산했으며 이후 성폭행을 중단했다고 밝히며 아버지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데 파리아의 법률 대리인은 이 사건에 대한 어떤 논평도 거부했다.

데 파리아는 영적 지도나 고뇌에 대한 치유를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추종을 받았왔다. 지난 2012년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데 파리아가 마취도 하지 않고 유방암을 앓고 있는 여성의 유방을 수술하는 것에 놀랐으며 압도적인 평화감을 얻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칼럼은 지금은 삭제됐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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