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억류 대북사업가, 2주만에 주중 캐나다대사와 접견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0시 54분


코프릭 전 加외교관 14일 첫 영사 접견 이후 이틀만
캐나다인 2명, 멍완저우 체포 직후 억류

지난 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직후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16일 체포 뒤 처음으로 주중 캐나다대사와 접견했다.

같은 날 체포된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이 14일 첫 영사 접견을 한 지 이틀 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존 매캘럼 캐나다 주중대사가 스페이버와 만났다”며 ‘캐나다 영사관 관계자들은 스페이버와 그의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 측은 구체적인 접견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스페이버와 코프릭은 1일 멍완저우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에 억류됐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스페이버와 코프릭이 중국 국가안보를 위협한 협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억류 조치는 멍 부회장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중국이 두 사람을 석방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16일 현지 CTV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정부는 억류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 관리들은 정확히 어떤 조건으로 코프릭과 스페이버를 구금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이버와 코프릭이 북한과 관련해 중국 정보당국의 의심을 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투자 및 관광 장려 단체 ’백두문화교류사‘의 대표 스페이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북한 고위급 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프릭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긴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서 북한 핵위기 관련 보고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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