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2018 좋은 뉴스’에 남북 종전선언 추진-한국 개 도살장 폐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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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6시 23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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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2018년 세계에서 벌어진 좋은 일들’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종전선언 추진을 합의한 것을 꼽았다.

16일 CNN은 2018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일들 중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의미 있는 사건들을 소개했다. 국제, 국내(미국), 인권, 건강·과학, 환경, 스포츠, 우주, 기타 부문에 걸쳐 소개된 50여 개의 사건 중에는 ‘판문점선언’과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된 사안들도 포함됐다.

판문점선언과 종전선언 추진 합의는 ‘국제’ 부문의 첫 번째 꼭지에 올랐다. 그러나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북-미 정상회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국제’ 부문에는 ‘한국의 최대 도살장 폐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개 도살장 성남시 태평동 도살단지가 11월 영구 폐쇄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부문에서 첫 번째 꼭지로 꼽혔다.

좋은 뉴스의 ‘미국’ 부문에는 ‘첫 무슬림·원주민 하원의원 탄생’, ‘첫 성소수자 주지사 탄생’, ‘해병대 첫 여성 보병 소대장 탄생’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약진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다수 포함됐다. ‘인권’ 부문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운전 허용’, ‘아일랜드 임신중절 금지 폐지’, ‘이란의 여성 축구 경기 관람 허용’ 등 여성의 권리 신장을 의미하는 사건들이 주를 이뤘다. ‘기타’ 부문에서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블랙 펜서’ 등 할리우드의 다양성이 확대된 점이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건강과 과학’ 부문에서는 ‘유엔의 목표를 넘어선 영국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진단·치료 성과’, ‘10분 내 암 검진법 개발’ 등이 포함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뉴질랜드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 계획’, ‘기후 변화를 믿는 미국민의 증가’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항목들이 다수 뽑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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