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올 들어 취재중 사망한 언론인 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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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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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15명 숨져 ‘최다’…“각국에 언론인 348명 수감”

올 들어 전 세계 취재현장에서 살해된 언론인이 80명에 이른다고 국경없는기자회(RSF)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인 사망·실종 등 피해현황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언론인들에 대한 폭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RSF의 2016년 보고서에선 취재현장에서 사망한 언론인이 57명, 2017년 보고서에선 65명으로 각각 집계됐었다.

들루아르 총장은 “부도덕한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 사업가들이 보여준 언론인들에 대한 증오가 이런 충격적인 상황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증오가 폭력을 정당화하고 언론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리다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와 2월 청부 살해된 슬로바키아의 탐사보도 기자 잔 쿠치악 등을 올 들어 발생한 언론인 대상 범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또 그는 “언론인에 대한 증오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SF 보고서를 보면 나라별로는 올 들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언론인이 15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시리아 11명, 멕시코 9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에서도 올 6월 메릴랜드주 매체 ‘캐피탈 가제트’ 소속 언론인 5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부르며 적대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들루아르 총장은 이날 보고서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고 AFP가 전했다.

이밖에 RSF는 현재 각국에 수감돼 있는 언론인이 348명, 그리고 무장단체 등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언론인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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