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답은 20대 후반과 50대 중반, 그리고 80대 후반이다. CNN 등 외신은 국제노인정신의학회지에 발표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의 딜립 제스티 심리·뇌과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19일 이 같이 보도했다.
제스티 교수 연구진은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27세에서 101세에 이르는 건강한 주민 3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제스티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지만 연구에 참여한 주민들이 80대 후반을 제외하고도 청년기와 중년기에 강한 외로움을 느낀다는 결과에 이르렀다.
제스티 교수는 “20대 후반은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시점이다”라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나은 선택을 내렸다는 느낌이 들면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 내린 결정에 대해 심지어는 죄책감마저 들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50대 중반은 중년의 위기와 마주하는 시기다”라며 “주변의 친구들이 죽기도하며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체감하게 되는 첫 시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80대 후반은 건강 문제 뿐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나 친구의 죽음을 가장 자주 마주하는 시기다. 제스티 교수는 “80대 후반까지 운 좋게 살아남는다고 해도 상황은 더 악화되기만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결과 남녀가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스티 교수는 외로움을 이겨내는 좋은 방법은 지혜를 갖추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지혜와 외로움 사이의 반비례 관계를 찾아냈다며 “이는 매우 놀랍고도 긍정적인 발견이다”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지혜’의 종류를 ‘전반적인 삶에 대한 지식’ ‘감정 관리’ ‘공감 능력’ ‘통찰’ 등으로 분류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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