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발언은 석방에 방해…긴장 원치 않아”
캐나다 정부가 19일(현지시간) 현재 중국에 억류돼 있는 자국민이 모두 3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외교부는 이날 자국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외에 “또 다른 캐나다 시민권자 1명이 중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앞서 코브릭과 스페이버의 자국 내 억류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외신들은 중국 당국의 잇단 캐나다인 억류가 최근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孟晩舟) 중국 화웨이(華爲)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
앞서 캐나다 당국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따라 이달 1일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전격 체포했다가 11일 보석 허가를 내줬다. 또 이 과정에서 코브릭과 스페이버가 10일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자국민 억류 문제와 관련한 “정치적 발언은 (석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저스틴 트뤼도 총리)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억류 사실이 파악된 캐나다인은 비자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서 중국 측에 붙잡힌 코브릭이나 스페이버와는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는 멍 부회장 건 등과 관련해 “어쨌든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모든 상황을 주의 깊고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에 억류된 ‘세 번째’ 자국민에 대한 세부사항을 제공해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들은 바 없다”고 일축,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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