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 광둥성도 돼지열병 발생…“23개성 확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5시 28분


중국에서 지난 8월 초 발병해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남부 광둥(廣東)성까지 확산했다고 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 신문판공실은 전날 광둥성 주하이(珠海)시 샹저우(香洲)구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돼지열병은 중국 전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23곳으로 전파된 셈이다.

신문판공실은 중국동물역병 예방통제센터가 전날 오후 3시 중국동물 위생유행병학 센터가 주하이시 샹저우구 소재 도축장에서 돼지열병이 생겼다는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도축장에 있던 돼지 50마리 가운데 11마리가 돼지열병에 걸려 모두 폐사했다고 신문판공실은 설명했다.

농업농촌부는 즉각 감독지도조를 현지에 파견했다면서 긴급 조치로서 현장 봉쇄와 살처분, 무해화 처리, 소독 작업 등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농촌부는 봉쇄 지역에서 모든 산돼지와 관련 제품의 반출을 금지하고 산돼지의 반입도 막았다고 한다.

광둥성 농업농촌청은 중국에서 산돼지와 돼지고기를 거의 전량 공급받는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한 주하이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먼저 도축장 일대에 있는 돼지 16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km 이내를 방역지대로 설정했다.

8월3일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선베이(瀋北) 신구에 있는 양돈장에서 시작한 돼지열병은 허난성과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헤이룽장성, 네이멍구 자치구, 지린성, 톈진시, 산시성, 윈난성, 후난성, 구이저우성으로 번졌고 11월 들어 충칭시, 후베이성, 장시성, 푸젠성, 쓰촨성, 상하이시에 이어 베이징까지 퍼졌다. 12월에는 내륙 깊숙이 있는 산시성, 칭하이성, 광둥성까지 번졌다.

앞서 농업농촌부는 11월16일 백두산 부근 북한 접경지역에서도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전해 한반도 전파 위험이 임박했다는 경계심을 불렀다.

지린성 바이산(白山)시 훈장(渾江)구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를 정밀 조사한 바 돼지열병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체에는 옮기지 않지만 돼지와 멧돼지가 감염하면 출혈열을 일으켜 수일 내로 죽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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