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 팔레스타인 지원금을 추가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공영라디오(NPR)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2018년 팔레스타인 지원금 5억 달러(약 5622억원)를 이미 삭감한 바 있다.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는 팔레스타인 서안과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지원금 수혜자들에게 개정된 반테러법 때문에 내년 1월31일 이후 지원이 힘들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개정된 반테러법은 미국 내 테러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미 정부가 지원하는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이번 지원 중단으로 가자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도 공급 사업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가 주도해온 팔레스타인 토목사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USAID의 지원금 제공 중단이 반드시 팔레스타인 지원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을 끝내면, 의회가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발의하고 지원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금 3억 달러를 비롯해 의료 및 경제·인도적 지원 예산 2억 달러를 삭감했다. NPR은 해당 예산안이 미국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정부의 평화 정착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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