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티스 사직 의사에 “두 번째 기회 줬다” 반격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3일 20시 43분


“동맹국 중요하지만 미국 이용할 땐 아냐”
“맥거크 IS 특사 오바마가 임명…모르는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에 대해 “오바마 정부 시절 군 지도부에서 축출된 매티스에게 내가 두 번째 기회를 준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9시께 트위터에 매티스 장관과의 사이에 대해 “흥미로운 관계”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 매티스의 임명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모든 자원을 제공했다”면서 “동맹국들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을 이용할 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매티스 장관의 사직서를 되받아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석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동맹국들의 결속력을 유지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철수 결정에 일침을 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9일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원 철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계획에 항의하며 20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3월 교체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이달 8일 경질된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어른들의 축 3인방’으로 불렸다. 그의 사임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 ‘마지막 어른’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조기 사임하기로 한 브렛 맥거크 IS 격퇴 담당 특사에 대해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내가 모르는 맥거크”라고 선을 긋고, “2월에 떠날 예정이었나 그 전에 사직했다. 가짜뉴스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큰 흥행을 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