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부터…섀너핸, 30년 항공사 보잉 경력 지녀
CNN “트럼프, 매티스 사임 서한 등 보도에 화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철군에 반발해 사임 의사를 밝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을 조기 교체, 내년 1월1일부터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장관대행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재능있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부장관이 2019년 1월1일부터 국방부 장관대행을 맡는다는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며 매티스 국방장관이 예정보다 2개월 일찍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릭은 부장관으로서 그리고 이전 보잉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며 “그는 잘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대 항공기업인 보잉에서 30년간 근무한 섀너핸 부장관은 보잉 미사일방어시스템의 수석 부사장 및 총책임자 등을 역임한 뒤 2017년 부장관으로 임명됐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은 기계공학 전문가인 그는 앞으로 ‘우주군’이라고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6번째 군대 창설을 위한 노력을 대변할 전망이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반발해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 보낸 사임 서한에서 “당신(트럼프)에겐 당신과 같은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임명할 권리가 있다”며 “지금이 내가 장관직에서 물러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당시만 해도 매티스 장관이 내년 2월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CNN은 그러나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사임 서한 내용 등 사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이에 화가 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예정보다 일찍 떠날 것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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