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최신예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트라이엄프’ 시험발사를 이달 초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400은 ‘러시아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로 불린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군사·외교 당국 소식통을 인용, 시험 당시 S-400은 250㎞ 밖에서 초속 3000m으로 움직이는 적군 탄도미사일을 가상한 비행체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S-400 첫 인도분을 받았고, 7월 말에서 8월 초 첫 시험 발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시험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S-300을 개량해 제작한 S-400은 고도 5m~30㎞, 거리 40~400㎞에 이르는 범위에서 날아오는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항공기와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72기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다. 특히 그 레이더 최대 탐지 거리가 700㎞로, 한반도에서 100여 ㎞ 떨어진 산둥반도 등에 배치할 경우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훤히 탐지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지난 2014년 9월 러시아와 S-400 6개 포대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까지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도시기는 수차례 연장돼 중국은 지난 5월에야 첫 인도분 2개 포대를 받았다. 다만 중국군은 S-400 실전 배치 전에 이미 러시아 측으로부터 운용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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