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이어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증시가 잇따라 공식적인 약세장에 접어들었지만 약세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전문가를 인용,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 주요국 증시 일제 약세장 진입 : 지난 24일 미국의 S&P500지수가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한데 이어 25일 열린 일본증시의 닛케이도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은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질 때, 이를 약세장이라고 정의한다.
미국의 나스닥, S&P500, 일본의 닛케이, 독일의 닥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 등이 모두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 약세장 이제 시작일뿐 :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현재의 약세장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사인 CCB의 글로벌 전략가인 마크 졸리는 이날 CNBC에 출연, “약세장은 아직 절반 정도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내년 연초 글로벌 증시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준 내년에도 금리인상 : 그는 “연준이 2019년 약 2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할 전망이고, 이는 시장의 유동성을 줄여 증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것이며,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경우, 세계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 미중 무역전쟁으로 내년 세계경제 본격 둔화 :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내년도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IMF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6.5%에서 6.2%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도 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6.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8년래 최저치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성장률도 올해 2.8%에서 내년 2.5%로 둔화될 전망이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은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2019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현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양대 엔진인 미중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경제 전체도 둔화의 속도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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