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식 매입할 대단한 기회”…므누신에 신뢰 표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6일 07시 23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해외 주둔 미군들과의 영상통화를 마친 뒤 므누신 장관을 신뢰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에 대해 “매우 재능이 있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는 므누신 장관이 23일과 24일 시장 불안해소 차원에서 잇달아 이례적인 액션을 취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답변이다.

므누신 장관은 23일 6대 미국은행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24일 10년만에 연준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대통령 워킹그룹(PWG)’과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는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중요한 사실은 경제가 잘 되고 있고, 그들은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리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시장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 기업들을 대단히 신뢰한다. 그들은 매우 잘 하고 있다”면서 “나는 주식을 매입할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사야할 대단한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월스트리트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것을 의식한 것이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 23일 6대 은행 CEO와의 전화통화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은 대출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므누신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은행 CEO들은 황당해했다고 CNN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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