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서 전통적인 파티와 선물교환을 하는 축제일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곳곳에서 수 많은 노숙인들은 성탄절에도 거리에서 자며 끼니 조차 잇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시는 성탄절에도 이처럼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내 리셉션연대센터( KYADA)에서 25일(현지시간) 성탄절 오찬을 제공했다. 이 날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실내 체육관에는 약 2000명의 빈민들이 모여들어서 칠면조요리, 샐러드, 각종 음료와 디저트 등 크리스마스 정찬을 즐겼다.
아테네의 한 수퍼마킷 체인이 모든 식재료를 기부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이 리셉션 센터 정원에서 1만 2000명분의 음식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 이 곳 시립 센터의 엘레니 카출리 회장은 “오늘 이처럼 실내 체육관과 KYADA정원에서 사람들과 함께 모여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식사와 담소를 하며 축복을 나누게 된것을 축하한다”며 축사를 했다.
이 곳 뿐 아니라 그리스 전역에서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자원 봉사자, 자선가들과 헌금 기부자들이 총동원해서 이들의 도움으로 성탄절 휴가 동안에 빈민을 위한 무료 급식과 선물들이 제공된다.
아테네시도 그리스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이 같은 성탄절 무료급식이 전통이 되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의 경제위기와 구제금융으로 서민들의 삶이 추락하고 빈곤율이 치솟는 동안 이 무료급식은 성탄절을 무사히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