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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시리아철군’에 바쁜 터키…미·러 향해 발빠른 외교전
뉴스1
업데이트
2018-12-26 08:53
2018년 12월 26일 08시 53분
입력
2018-12-26 08:50
2018년 12월 26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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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트럼프 초청하고 푸틴에 회담 요청
쿠르드 겨냥 군사작전 앞두고 동의 구하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악수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로 군사적 운신 폭이 넓어진 터키가 바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 및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나 내일, 대표단이 모스크바로 간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대표단 방문이 미군의 시리아 철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앞서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수일 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당장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며 터키 정부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미 백악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터키로 초대했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히며 터키의 정상회담 요청 사실을 공개했다.
터키는 미국의 시리아 철군을 계기로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YPG는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터키 당국은 이들을 테러 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미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예고하며 시리아 국경에 군대를 배치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및 러시아와 정상회담 추진하는 터키의 행보는 군사행동을 앞두고 두 강대국의 동의를 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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