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회장 “멍완저우 체포사태 회사 경영에 영향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0시 20분


중국 량화(梁華) 화웨이 회장이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사건이 회사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으며 회사는 앞으로도 5G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중국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량 회장은 전날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순환회장이 지난 18일 14개 외신들과 가진 인터뷰에 이어 화웨이 고위직이 외신을 상대로 한 또 한차례 인터뷰다.

사이버 보안 논란과 이로 인한 전 세계 보이콧 움직임 등의 어려움에 직면한 화웨이가 ‘여론전’을 벌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량 회장은 “미래 세계 정세는 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많은 도전이 있지만, 화웨이는 절대 이 같은 어려움과 복잡성으로 인해 우리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멍완저우 사건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모든 운영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모든 임직원은 자신의 자리에서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역경과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급업체들이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지난 30여년 동안 화웨이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지역의 공급업체들과 매우 좋은 신뢰 및 협력 관계를 형성했고 이익, 명예 등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량 회장은 또 화웨이가 앞으로도 5G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5G 영역에서 화웨이는 26개 상용화 협약을 체결했고, 50여개 파트너사와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1600여 개 핵심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5G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발표하고 하반기에 대규모 상용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회사의 발전 전략과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을 추구하려 하고, 이런 목표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량 회장은 특히 사이버 안보 우려를 인식해 회사는 향후 20억 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해 제품 네트워크 보안을 더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회사는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전사적 차원의 변혁을 일으키고 전방위적으로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의 복잡한 사이버안보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량 회장은 ‘화웨이 클라우드-BU’, 인공지능 등과 연관된 질문에 답변했다.

아울러 “나는 멍완저우와 20년 넘게 함께 일해왔고, 그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면서 “멍 여사의 안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화웨이는 인터뷰에 참여하는 취재진을 위해 ‘등대는 만주(晩舟)의 귀항을 기다린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량 회장은 이는 멍 CFO 석방을 기원하며 직원들이 특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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