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다수 격추…3명 부상·무기고 피해”
미국이 시리아 철군 발표를 한 지 일주일 만에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공군은 25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미사일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군대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 공군기가 레바논 상공에서 발사한 적대적 미사일 공격을 격추했다”며 미사일 대부분을 차단했으나 공격으로 군인 3명이 부상했고 무기고가 폭격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적으로 간주하는 이란과 헤즈볼라를 목표로 시리아에 여러 차례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스라엘의 목표물 중 많은 수가 다마스쿠스 남쪽 지역에 위치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시리아 공습에 관한 답변을 거부했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발사된 대공 미사일을 막기 위한 방공망이 가동됐다”며 “피해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을 보고했다.
라미 압델 라만 SOHR 소장은 “이스라엘 공군기가 다마스쿠스 남서쪽과 남쪽에 있는 헤즈볼라와 이란군의 무기고를 목표로 공습했다”고 말했다.
공격이 확인된다면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발표한 뒤 처음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이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시리아 철수가 이란과 그 동맹국들한테 군사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육로망을 열어줌으로써 이스라엘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와 관련, “시리아 내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행동을 계속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작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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