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립통계원은 10년 후 23-30세 중국 여성 인구가 40%까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10년간 연간 출생 인구가 800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BBC의 25일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출생한 중국인 신생아는 약 1786만 명이었다. 이는 중국 인구 1000명당 약 12.95 명의 아기가 출생했다는 것으로,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의 인구가 최대 131만 명까지 증가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2자녀 허용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2017년 출산한 신생아 수는 약 1723만 명으로, 2016년 대비 약 63만 명이 감소하였다. 인구 1000명당 출산율 역시 2016년에 비해 약 0.52% 감소해 12.43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2018년에도 계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출산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인의 평균 수명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사실이다. 중국 정부가 1가구 1자녀 정책을 도입한 1978년 당시 중국인의 평균 수명은 66세에 불과했지만, 현재 중국 국민의 평균 수명은 76세까지 증가했다. 노동 연령 인구의 감소와 노령 인구의 증가로 중국 경제가 앞으로 수십 년간 큰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의 노령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1억5800만 명이었다. 이는 중국 전체 인구 약 13억9000만의 약 11.4%에 해당한다. 전체 인구 중 연령 65세 이상 비율 7%로 노령사회를 규정하고 있는 유엔 기준에 약 1.5배 높다. UN의 2017년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30년까지 약 17.1%로 상승하게 된다.
BBC는 이 같은 통계가 앞으로 중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노동 가능인구를 가지고 점차 늘어나고 있는 노령인구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 펑황왕(鳳凰網)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에는 중국 노동인구 3.16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한데 비해 2050년에는 중국인 1.3명이 1명의 노령 인구를 부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령 연금 및 의료서비스 비용을 감안하면, 이는 중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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