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한궈위(韓國瑜) 신임 가오슝(高雄) 시장이 청과시장에서 자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26일 대만 자유시보 등은 한 시장이 전날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가오슝시 청과시장에서 하룻밤을 잤다고 보도했다.
타이베이시 농산물운송판매회사 CEO 출신의 한 시장은 유세 당시 청과시장 상인들에게 “당선된다면 시장에서 하룻밤을 자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흑백선전이나 비방·인신공격은 하지 않고 오직 지역 경제 살리기에만 집중한 그는 이번 11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 신선한 매력을 안겨줬고 대만 전역에 ‘한류(韓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가오슝을 대만 최고 부자 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공약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국민당 후보인 그는 20년 넘게 민진당의 표밭인 가오슝시에서 시장으로 선출됐다.
가오슝시청과회사 CEO 사무실 창고에서 하룻밤을 잔 한 시장은 26일 새벽 3시에 일어나 경매 현장을 직접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시장을 지지하는 한 여성팬이 한 시장을 만나 직접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청과시장 화장실에 2시간 넘게 숨어있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