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Avangard)를 내년에 실전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반가르드 시험발사 후 열린 정부 각료 회의에서 “시험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며 “2019년부터 러시아군은 새로운 대륙간 전략시스템인 아반가르드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방가르드는 적(敵)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보유할 미사일 방어망으로도 공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 시험발사는 “대성공이자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남부 오렌부르크주의 돔바롭스키에서 아반가르드 미사일을 발사해 6000㎞ 이상 떨어진 극동 캄차카주의 쿠라 훈련장에 있는 가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휘·감독했다.
‘아반가르드’는 러시아가 15년 전 본격 개발을 시작한 길이 5m의 신형 핵탄두로, 탄도미사일로 발사돼 수평으로 비행해 적의 레이더를 피해 공격할 수 있다. 속도는 음속의 20배인 마하 20에 달해 ‘극초음속 무기’라고 불리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러시아군의 비장의 카드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올 3월 러시아군의 신형 무기에 대해 소개하며 아반가르드에 대해 세계 거의 모든 장소를 공격할 수 있으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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